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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세르비아 총리, 아들 봤다…파트너가 '출산'

인공수정으로 임신…"산모·아이 상태 괜찮다"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2-21 11:02 송고 | 2019-02-21 11:03 최종수정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 © AFP=뉴스1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 © AFP=뉴스1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의 동성 파트너가 20일(현지시간) 남자아이를 출산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세르비아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나 브르나비치는 재임 중에 파트너가 출산한 총리 중 하나이자 동성 커플로는 세계 최초 총리가 됐다"면서 "출산은 순조로웠다. 두 '어머니'와 아이 상태도 괜찮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의사로 일하고 있는 브르나비치 총리의 파트너 밀리카 주르지치는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했다. 두 사람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게이바에서 처음 만났다.

현지 언론은 아이의 이름이 '이고르'라고 전했다.

브르나비치 총리는 지난 2017년 6월 세르비아에서 최초의 여성이자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첫 동성애자 총리로 취임했다.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에서 브르나비치 총리의 취임은 놀라운 일이었다고 BBC는 설명했다. 보수적인 세르비아 사회에는 호모포비아(동성애 혹은 동성애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와 차별)가 만연하기 때문이다.

세르비아 헌법은 결혼을 남녀 간에 하는 것으로 규정하며, 동성 커플은 아이 입양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독신자는 성적 취향과 관계없이 입양할 수 있다.

동성애자 권리 옹호가들은 세르비아가 차별이나 불평등을 다루기 위한 여러 법률을 제정했지만 실제 이행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취임 뒤 성소수자(LGBT) 보호나 이들의 권리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 브르나비치 총리도 비판받고 있다.


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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