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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찾은 탁현민 "靑 영빈관 구민회관보다 못해"

"국격은 국민의 격…의미있는 공간 만들어졌으면"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9-02-10 09:47 송고 | 2019-02-10 11:49 최종수정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18.1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18.1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최근 사직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청와대 영빈관이 개·보수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탁 전 행정관은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파리의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보며 나는 청와대 영빈관을 떠올렸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청와대에 있을 때 가장 아쉬웠던 것중 하나가 영빈관이었다. 말이 영빈관이지 실은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에 어떤 상징도, 역사도 , 스토리텔링도 없는 공간에서 국빈만찬과 환영공연 등 여러 국가행사들을 진행한다는 것이 늘 착잡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세계 여러나라의 국빈행사장과 이런저런 의전 행사장소를 둘러 보았지만 고백컨데 아마도 우리나라의 영빈관이 가장 최악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탁 전 행정관은 "하지만 절망(?)스럽게도 꽤 오랫동안 달라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영빈관 개,보수 공사의 예산을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고 여당과 정부도 그것을 요구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탁 전 행정관은 "정치적 견해도, 입장도 다를 수 있다. 반대할 때는 반대 할 수도 있다. 비난도 하고 공격도 하고 다 좋다"면서 "그런데, 안그래도 되는 것도 있다. 국격은 국가의 격이 아니라. 국민의 격이다. 청와대 직원은 야근하며 삼각김밥만 먹어도 좋으니 웬만하면 멋지고 의미있는 공간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출가로서 말씀드리거니와 행사의 성패, 그 절반은 공간이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6월 사의를 밝힌 뒤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던 탁 전 행정관은 지난달 사의를 밝힌 후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일에는 청와대를 방문한 북측인사들에게 선물했던 그림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사진 등을 올렸고, 4일에는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공연 당시 가수 서현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

또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6일에는 "여기까지 오는 과정의 험난함을 어느 정도는 알기에 그 소식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며 "이 겨울이 지나면, 남북 모두에 '다시 하나의 봄'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적기도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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