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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피할 수 있었을까…학생들 최초 목적지는 강릉 아닌 속초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2018-12-21 17:36 송고
강릉 펜션. (뉴스1 DB) © News1
강릉 펜션. (뉴스1 DB) © News1

적어도 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까. 강릉 펜션 사고를 당한 대성고 학생들의 애초 목적지가 강릉이 아닌 속초였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앞서 인터넷으로 펜션을 예약한 학생들의 최초 행선지는 강릉이 아닌 인근 속초였다.
그러나 이들이 예약을 하려고 했던 속초의 한 펜션 주인이 “미성년자들만 있어서 안 된다”는 이유로 입실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말미암아 수능을 마친 학생들의 추억 여행지는 강릉으로 변경됐고 이후 사고에 휘말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인 이들이 숙박업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청소년 보호법상 남녀를 혼숙하게 하는 등 풍기문란하게 하는 영업행위를 하거나 이를 목적으로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제외한 동성혼숙은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다만 혹시나 생길지 모를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법적 보호자의 동의를 받거나 전화통화를 하기도 한다.

이에 강릉 펜션의 주인도 학생 1명의 보호자와 통화한 후 입실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입실을 거부한 펜션 주인에게는 잘못이 없다. 그는 나름대로 깐깐하게 투숙객 입실을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원래 계획대로 학생들이 속초로 갔더라면, 혹은 속초의 다른 펜션을 알아봤더라면 학생들은 참변을 피해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주변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sky40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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