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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범블비' 첫 공개…귀여운 '트랜스포머' 첫 솔로무비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12-17 16:47 송고
'범블비' 스틸 컷 © News1
'범블비' 스틸 컷 © News1

영화 '범블비'(트래비스 나이트 감독)가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공개된 영화는 향수를 자극하는 80년대 말을 배경으로 오토봇 중 가장 먼저 지구에 도착한 '범블비'가 인간과 관계를 맺어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스케일 큰 액션 영화인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아기자기하고 빈티지한 변주가 흥미로웠다.

17일 명동 에비뉴엘 롯데시네마에서 처음 공개된 '범블비'는 오토봇 B-127이 지구에 와서 범블비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1987년, 사이버 트론이 디셉티콘들에게 점령 당하게 되고, 옵티머스 프라임은 B-127에게 지구에 가라는 임무를 내린다.
하지만 디셉티콘들은 이를 알아채고, B-127을 따라 지구에 온다. 그리고 지구 과학자와 군대에 도움을 요청해 B-127를 찾아내려 한다. B-127은 도망을 치던 중 기억을 잃게 되고 고물차를 파는 매장에서 지구 소녀 찰리를 따라가게 된다.  

영화는 그야말로 귀엽다. 큰 덩치에도 불구, 귀여운 애완동물처럼 엉뚱하고 유쾌한 범블비의 매력이 보는 이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킨다. 또 다른 주인공 찰리 역의 헤일리 스테인펠드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유쾌하고 따뜻하게 어우러진다. 

특히 드라마적인 요소를 살리는 데는 헤일리 스테인펠드의 공이 컸다. 헤일리 스테인펠드의 찰리는 나름대로의 사연을 갖고 있으며, 강한 개성을 지닌 주체적인 캐릭터다. 이를 연기한 배우의 섬세한 연기력이 돋보였다.
외로운 한 소녀와 고향 잃은 오토봇이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은 비록 평범한 십대 성장영화의 플롯을 따라감에도 불구, 몰입도 높게 구현됐다. 유머 감각과 캐릭터들의 매력, 향수를 자극하는 80년대 음악과 패션 등의 소품이 제대로 어우러진 덕이다. 

헤일리 스테인펠트는 코엔 형제의 '더 브레이브'를 통해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됐고, 국내에서는 '비긴 어게인'의 마크 러팔로의 딸 바이올렛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범블비의 목소리는 '메이즈 러너'의 주인공 딜런 오브라이언이 캐스팅 됐다. 옵티머스 프라임의 목소리는 40년 경력의 성우 피터 쿨렌, 트리플 체인지 디셉티콘 셰터 역에는 '블랙팬서'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의 안젤라 바셋, 트리플 체인지 디셉티콘 드롭킥의 목소리는 저스틴 서룩스가 연기했다.

그간 추측으로만 존재했던 '범블비'의 근원과 탄생 배경에 대해 풀어냈다. 지구로 오게 된 배경과 라디오나 노래를 통해 음성을 조합하며 대화를 나누는 '범블비'가 목소리를 잃게 된 이유 등이 나온다.

'범블비'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책임 프로듀서로 함께 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얻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강렬하고 날카로운 메카닉 캐릭터에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감성을 불어넣어 '다정한 범블비' 캐릭터를 만들었다. 오는 21일 개봉.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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