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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강세…글로벌 증시 급락세에 안전자산 수요↑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1-21 07:05 송고
20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증시에 매도세가 이어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 우려가 커졌고, 그 여파로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렸다.

템퍼스컨설팅의 존 도일 시장부문 이사는 "증시 혼란의 충격이 매우 크게 나타났고, 현 시점에서 달러화는 안전자산 수요 덕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 초반 달러화 가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위원들이 글로벌 경제전망을 두고 조심스러운 발언을 내놓은 탓에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낮추거나 긴축사이클을 종료할 수 있다는 시각이 시장 내에서 나타난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6.042로 지난 7일 이후 최저치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인덱스는 결국 0.67% 오른 96.84에서 뉴욕 거래를 마무리했다. 
스코샤뱅크의 션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다만 "투자자들이 특히 엔화대비 달러화 강세 베팅에 크게 노출된 상황이다. 때문에 우리는 연준 전망을 둘러싼 우려가 유지되거나 고조될 경우, 달러화가 추가 약세 위험에 계속 노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유럽증시 하락세에 놀란 여파다.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가 예산안을 두고 갈등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탈리아 은행주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시장에는 다시 매도세가 발생했다.

유로/달러는 0.73% 내린 1.136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브렉시트 협상 등을 둘러싼 우려도 여전히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하락해 달러화 가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모간스탠리의 한스 레데커 외환전략부문 글로벌 헤드는 대고객 보고서에서 "뉴욕증시를 안정화시키려면, 해외 증시가 더 나은 성장률을 보이거나 연준이 기조를 누그러뜨려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가지 시나리오 모두 달러화 약세를 불러일으키며, 왜 뉴욕증시의 변동성 상승이 이머징마켓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설명한다"라고 말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를 나타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에게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 초안이 영국 모든 지역에 효과가 있을 것이고, 2016 총투표 결과도 이행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이날 파운드/달러는 0.49% 내린 1.2786달러를, 유로/파운드는 0.25% 하락한 88.90펜스를 기록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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