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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中수출은 막혔는데…韓 시장 파고드는 중국산 게임

(부산=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11-17 15:54 송고
올해 지스타 메인스폰서 자리를 꿰찬 중국계 게임사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부스. © News1
올해 지스타 메인스폰서 자리를 꿰찬 중국계 게임사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부스. © News1

국내 게임업계가 2년째 중국 수출길이 막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게임사들은 대규모 마케팅 공세로 국내시장을 잠식하는 모습이다. 이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에서도 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계 게임사인 에픽게임즈가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에픽게임즈의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최근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인수했다. 지난해 에픽게임즈는 블루홀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을 차용해 개발한 '포트나이트'로 미국시장에서 흥행하며 최근에는 국내서비스를 시작했다.

헐리우드 배우를 앞세운 광고 탓에 행사장에 만난 대부분의 게임팬들은 에픽게임즈가 중국계 회사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10대 관람객 A씨는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는 게임성면에서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했다"며 "에픽게임즈가 중국 업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에픽게임즈외에도 XD글로벌과 미호요 등 중국계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사실 중국 업체들은 국내 게임사와 달리 주52시간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를 받지 않고, 정부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 대상에도 속하지 않는다.

규제 역차별 외에도 중국 게임업체들은 국내 시장에 수십억원의 마케팅비용을 투입, 이미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100위권 게임 중 40개가 중국산 게임으로 채워놓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반면 토종 게임사들은 2년째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사들의 신작 진출을 막아, 아예 수출길이 차단됐다. 

행사장에서 <뉴스1>과 만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중국 시장만 열렸으면 올해 실적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예 예측 자체를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중국 시장은 기다렸다가 정부 자세가 명확해지면 준비하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지원 넥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2019년 초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이 역시 확실하지 않다"며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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