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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의 일갈, “트럼프 관세폭탄은 미친 짓”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11-15 14:38 송고 | 2018-11-15 22:22 최종수정
© News1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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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두고 “미친 짓(insane)”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왜 우리가 심리상태가 온전치 못한 사람의 주장에 따라 움직여야 하느냐”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는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뉴욕대학에서 열린 중국 관련 행사에 참석, 질의응답 과정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관세는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같다. 세금이 부과되면 당신의 신용과 구매력은 축소된다”고 말했다.  그리스펀은 이어 “관세 전쟁에서 승자와 패자가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둘 다 잃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승자가 단지 덜 잃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스펀은 또 중국이 경제의 모든 면에서 미국을 추월하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본 투자 대비 국내총생산(GDP)이 아직 미국이 중국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린스펀은 올해 93세로, 1987년 미국 연준 의장을 맡은 이후 2006년까지 네 번에 걸쳐 연임했다. 20년 동안 연준 의장을 맡아 최장수 연준 의장으로 미국 역사에 기록됐다. 재임시 미국의 경제 대통령, 미국 경제의 조타수 등으로 불렸다.

특히 그는 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가 아닌 0.25%포인트씩 올리거나 내리는 이른 바 ‘파인 튜닝(미세조정)’ 기법을 동원,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금리정책을 구현, 미국 경제의 초장기 호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금리의 마법사’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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