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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3개 보 개방 이후 야생동물 늘었다"…'생태계 회복'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2018-11-15 06:00 송고
4일 오후 수문을 개방한 경기도 여주 이포보에 한강 물이 흐르고 있다. 2018.10.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4일 오후 수문을 개방한 경기도 여주 이포보에 한강 물이 흐르고 있다. 2018.10.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금강 3개 보 완전개방 이후 수질과 생태계 개선으로 조류가 크게 줄면서 어류와 물새 등 야생생물의 서식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올해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4대강 수계 중 금강 수계의 모든 보를 처음으로 완전히 개방한 이후 수질, 경관, 생태계 등 14개 분야를 집중 관찰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보 개방 이후 물의 흐름은 체류시간이 40.0~76.5% 줄고 유속은 72~22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계 전 구간에서 유수성 구간이 회복되면서 수수질·생태계·경관변화 등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조류(클로로필a)는 3개 보 완전 개방 이후 예년 같은 기간 대비 57~86% 줄었다. 특히 10월 이후에는 조류 및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총인(T-P) 모두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식 어류도 물 흐름이 느린 곳에서 사는 정수성 어종이 감소한 반면, 물 흐름이 빠른 곳에서 사는 유수성 어종이 증가했다. 또 완전 개방 기간 동안 금강 수계에서 물새류 비율이 미개방 보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경관은 수위 저하에 따라 모래톱(세종보에서 4.6배 증가)과 수변 생태 공간(9~89%)이 크게 늘어났다. 습지와 웅덩이 등이 생기면서 다양한 물새류와 표범장지뱀, 맹꽁이, 삵, 수달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환경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된다.

물 이용 측면에서도 금강 2개 취수장에서 해당 기간 동안 취수장애가 보고되지 않을 정도로 큰 문제가 없었다. 지하수위 변동 폭은 보 개방 수위 변동보다 적게 나타났지만 지하수를 많이 이용하는 백제보는 지하수위 변동 폭이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 수계 완전개방 기간 동안의 관찰(모니터링) 결과는 수계 및 보별 민·관협의체 등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자세한 결과는 보 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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