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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내신 107등→1등 될 때 모의고사 68등→459등

김해영 의원 서울교육청 특별감사 자료 공개
언니·동생 동반 상승·하락…"철저히 수사해야"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8-11-12 10:09 송고
시험문제 유출 혐의를 받는 전 숙명여고 교무부장 A 씨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1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시험문제 유출 혐의를 받는 전 숙명여고 교무부장 A 씨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1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교무부장인 아버지로부터 내신 시험문제와 정답을 사전에 건네받은 의혹을 받는 숙명여자고등학교 쌍둥이 자매가 내신 성적이 크게 오른 기간에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은 오히려 대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전국 고교 1~3학년 대상으로 치르는 모의고사를 말한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특별감사 자료에 따르면, 쌍둥이 중 언니인 A양의 국어 내신 전교 석차는 지난해 1학년1학기 107등에서 올해 2학년 1학기 1등으로 급등했지만 국어 모의고사 전교 석차는 지난해 9월 68등에서 올해 3월 459등으로 급락했다.
영어 내신석차도 132등에서 1등으로 크게 올랐지만 모의고사 성적은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졌다. 수능에서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는 등수를 매기지 않고 등급으로만 성적을 추락했다.

동생 B양도 비슷했다. 국어 내신석차는 1학년1학기 전교 82등에서 2학년1학기 1등으로 치솟았지만 모의고사에서는 130등에서 301등으로 추락했다. 영어도 내신석차가 188등에서 8등으로 수직상승하는 사이 모의고사는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아졌다.

수학의 경우에는 쌍둥이 모두 모의고사 성적이 올랐다. 다만 상승폭이 내신성적보다 떨어진다. A양은 내신석차가 전교 77등에서 1등으로 오르는 동안 모의고사는 149등에서 121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B양은 내신석차가 265등에서 1등으로 치솟았지만 모의고사 성적은 300등에서 96등으로 올라 그 폭이 작았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에서 이를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은 이에 대해 "모의고사는 따로 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내신 성적이 급등한 배경에 대해서는 "1학년1학기 때는 (공부보다는) 학교분위기를 느끼고 여름방학 방과후수업을 기점으로 1학년2학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에 집중중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해영 의원은 "내신석차가 급상승하는 동안 모의고사 성적은 추락하거나 소폭 반등했다는 건 내신시험 사전유출 의혹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정황 증거"라며 "경찰은 이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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