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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별세] 故 신성일, 입관식 마쳤다…엄앵란 "인생은 연기"

(서울아산병원=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11-05 11:56 송고
배우 엄앵란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8.1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엄앵란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8.1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원로 배우 엄앵란(82)이 남편 신성일의 입관식을 치른 후 "인생은 연기"라면서 심경을 밝혔다. 

엄앵란은 5일 오전 11시 40분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입관식을 마친 후 취재진 앞에서 "인생은 연기다, 연기. 스님께 법론을 들었는데 그 말이 맞다. 연기로 왔다가 연기로 떠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로 돌아다니다가 만나는 거다. 육체는 없으니까. 좋은데 가는 거다. 인생은 연기다. 그게 뭐냐면 우리는 걱정이 많다. 그게 욕심의 노예가 돼서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성일의 입관식을 치르며 들었던 마음에 대해서는 "사람은 숨이 끊어지면 목석과 같다. 사람이 잘났다고 하지만 눈을 감으면 그냥 자연으로 돌아가는 거다. 자연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자연이 불러서 데려가는 거다. 자기 식구니까. 여기서는 인연 맺어서 내 식구, 내 새끼 이러고 야단법석한다. 너무 욕심들 내지말라"고 밝힌 후 다시 빈소로 들어갔다. 

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2시 25분께 세상을 떠났다. 전날인 3일부터 병세가 위독해져 그간 치료를 받아오던 전남 한 요양병원에서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고,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거행된다. 장례위원회는 지상학 회장과 배우 안성기가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았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는 장례식 첫날인 4일부터 생전 각별한 인연을 맺은 고인의 동료 및 선후배 영화인들이 방문해 조문했다. 첫 조문은 고인의 오랜 동료 최불암이었다. 최불암은 "고인이 남긴 업적이 오래 빛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4일 오전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신성일(81) 씨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유명한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후 영화를 중심으로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 국민배우로 등극했다. 2018.1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4일 오전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신성일(81) 씨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유명한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후 영화를 중심으로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 국민배우로 등극했다. 2018.1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집안끼리 친해 고인을 '큰아빠'라 부를 정도로 각별했다는 가수 황혜영이 도착해 슬픔을 표했다. 그밖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이사장, 이순재, 신영균, 안성기 등 영화계 원로들과 이창동, 정지영 감독, 배우 문성근, 선우용여, 김수미, 박상원, 임하룡, 조인성, 한복연구가 박술녀 등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1937년생인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후 다수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60, 70년대 최고 미남 및 인기 배우로 군림했다. 1964년에는 당대 톱 여배우 엄앵란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고,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지난해 6월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요양원에서 투병을 해왔다.

한편 조문 이틀 째인 5일 오전 10시에 입관식이 진행되며, 6일 오전 10시에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된다. 이후 서울 양재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한 후, 고인이 노년을 보낸 경북 영천의 선영으로 옮겨진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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