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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대 알몸촬영남' CCTV 분석중…신종 바바리맨?

타대학·중학교·공공기관·지하철역서도 같은 행위
재학생들, 불쾌감·두려움 토로…"보안업체 뭘했나"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8-10-14 13:14 송고 | 2018-10-14 14:20 최종수정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News1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News1

한 남성이 동덕여대 대학원 강의실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폐쇄회로(CC)TV분석을 통해 피의자 특정에 나섰다.

이 남성은 이번 사건에 앞서 다른 대학교는 물론 중학교와 공공기관 건물 ,지하철역 등에서도 비슷한 행위를 벌인 정황이 확인돼 '신종 바바리맨'의 등장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피의자 특정을 위해 촬영장소가 확인된 곳 중심으로 CCTV 분석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과 일부 제보자들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남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야노 #야외노출 어느 여대에서'라는 글과 함께 알몸으로 동덕여대 강의실과 복도 등을 돌아다니며 음란행위를 하는 사진, 영상을 올렸다.
이 남성은 동덕여대 외에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자양중학교, 광진문화재단 등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일대에서도 비슷한 사진을 찍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지역 관할 경찰서들에서는 "관련해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었다"면서도 "수사 협조 요청이 와서 촬영장소들을 중심으로 CCTV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불쾌감과 두려움을 토로했다.

스스로 동덕여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너무나도 끔찍하고, 그 강의실에서 직접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서 얼마나 수치스러운지 모른다"면서 "지금 동덕여대생들도 마찬가지로 큰 혼란에 빠져있고, 학교 전반적인 생활을 두려워하고 불쾌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재학생 역시 "내겐 공부하는 공간인데, 여대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조차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보안업체는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동덕여대는 "안전한 캠퍼스 구축의 일환으로 학내 경비 시스템 보강 공사 중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신속한 대처와 단속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갈무리, 독자제공) © News1
(트위터 갈무리, 독자제공) © News1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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