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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신간] 20대 만화가, 90세 조부모와 크루즈에 올랐다

어느 싱글과 시니어의 크루즈 여행기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8-10-14 08:00 송고
신간 '어느 싱글과 시니어의 크루즈 여행기' 표지 

부모님이 아닌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여행해본 경험이 있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혹 떠난다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맛있는 인생' '유럽의 시간들' 등 개인의 체험담을 풀어놓은 그림 에세이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 루시 나이즐리가 조부모와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기를 들고 왔다.
20대 평범한 만화가인 작가는 90세를 넘긴 조부모가 보호자 없이 카리브해로 휴가를 떠난다며 가족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듣게 된다.

평소 크루즈 여행에 관심 없던 작가는 조부모의 보호자 겸 가이드가 되기로 자처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크루즈에서 보낸 시간은 10일. 작가는 여행지로 출발해 집에 도착하기까지 치매 증상도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뒤치다꺼리를 맡게 된다.
나이즐리는 조부모와 온종일 붙어 있으면서 '젊음과 노화, 사랑과 전쟁, 가족과 역사, 그리고 인생'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깊고 넓은 감상을 한다. 마치 눈앞에 펼쳐진 카리브해처럼 말이다. 

게다가 크루즈의 여행 묘미는 생각을 변화 시킨다는 것이다. 평범한 일상이었으면 아무렇지 않게 넘겼거나, 혹은 너무 깊은 슬픔으로 남았을 일들도 망망대해 위에서는 오늘 겪은 여러 일 중 하나일 뿐이다. 
  
생생한 크루즈 여행기는 작가만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체로 그려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림은 그 어떤 말보다도 선명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싱글'들에게, '시니어'들에게 그리고 주변의 가까운 시니어와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모든 이들에게 많은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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