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LG유플러스, 11월에 IPTV 통해 넷플릭스 전송한다

캐시서버 구축완료…U+TV에서 바로 회원가입 가능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18-09-21 07:50 송고
넷플릭스 TV서비스 화면(넷플릭스 코리아 제공)© News1
넷플릭스 TV서비스 화면(넷플릭스 코리아 제공)© News1

LG유플러스가 자사 인터넷(IP)TV 'U+tv'를 통해 넷플릭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넷플릭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넷플릭스는 인터넷을 통해 TV를 볼 수 있는 동영상서비스(OTT) 업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인 오는 11월을 서비스 시점으로 잡고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었으며, 넷플릭스의 고화질 콘텐츠 전송을 위한 캐시서버 구축도 완료했다.
LG유플러스가 IPTV에서 넷플릭스를 제공하려는 의도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스마트폰 데이터무제한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넷플릭스 3개월 무료제공 이벤트'를 통해 IPTV 가입자를 10만명가량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가 IPTV 가입자 유인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계약은 서로 가입자를 늘리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IPTV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넷플릭스라는 지렛대가 필요했고,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380만명에 달하는 U+tv 가입자를 유료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던 것이다.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부터다. 당시 케이블TV 딜라이브를 통해 채널서비스를 시작했다. 딜라이브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1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실시했지만 2년간 이 프로모션을 통해 공급된 콘솔박스는 20만개에 그쳤다.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넷플릭스를 1개월 무료로 이용한뒤 회원에서 탈퇴해 유료회원수를 크게 늘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이번에 LG유플러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방식은 'PIP'(플랫폼 인 플랫폼)다. 별도 콘솔박스가 없어도 U+tv 화면에서 넷플릭스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U+tv를 통해 넷플릭스 유료회원이 빠르게 늘릴 수 있는 셈이다.

두 회사의 제휴에 대해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영국에 진출한지 6년만에 유료방송 시장을 49.2% 차지했다"면서 "국내에서도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를 발판삼아 유료방송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국내 유료방송 시장을 독점하지 않도록 하려면 서둘러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sthe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