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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ZTE 전세계에서 ‘왕따’ 이유는?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8-31 15:30 송고 | 2018-08-31 21:14 최종수정
구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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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와 ZTE(중국명 중흥통신)가 전세계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와 ZTE의 미국 시장 진입을 제한한데 이어 호주도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5G를 건설하는데 중국의 업체를 배제했으며, 일본도 이들 업체에 대한 조사를 강화키로 했다.
이뿐 아니라 영국정부도 화웨이의 네트워크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세계 각국이 보안을 이유로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의 자국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있는 것.

세계 각국은 화웨이가 네트워크를 독점할 경우, 정보 누출의 우려가 있고, 특히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고 있어 중국 공산당이 정보를 요구하면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화웨이 등의 자국 진출을 제한하고 있다. 
◇ 호주 5G 건설에 중국 업체 배제 : 호주 정부는 23일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자국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중국 화웨이를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통상 통신사업자에 가해지던 국가 안보 규제가 장비 공급업체로도 확대된다"고 밝혔다.  

◇ 일본정부도 중국업체에 대한 조사 강화 :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호주에 이어 일본도 스파이 혐의로 중국의 거대 통신업체인 화웨이, ZTE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당국이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ZTE가 베이징 정부에 협조해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이 업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

◇ 미국 ZTE 제재한데 이어 화웨이 정조준 : 미국은 지난 4월 16일 대북-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중국의 ZTE와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이후 제재조치는 완화됐지만 ZTE는 경영진을 모두 교체하는 등 제재 여파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미국 법무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대의 휴대폰 장비 제조업체인 중국의 화웨이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화웨이는 대북-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지난 4월부터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조사가 표면적으로는 대이란-대북 제재 위반이지만 실제로는 중국 IT기업의 스파이 행위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견제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만약 화웨이가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는다면 이는 치명상이 될 전망이다. 화웨이도 ZTE처럼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화웨이는 5G와 관련,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 호주, 한국 등에서 불안정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바로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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