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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웨이 '폴더블폰' 샅바싸움…'세계최초' 놓고 한판

화웨이 11월 출시설 '솔솔'…삼성 "세계최초 안뺏긴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8-08-14 17:59 송고 | 2018-08-14 18:28 최종수정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지난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News1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폴더블(Foldable)폰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고 양보없는 대결을 펼칠 조짐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Mobile)부문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을 내놓는데) 품질과 내구성 문제는 넘어선 것같다"며 "세계 최초를 뺏기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는 중국 화웨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5.5%의 점유율로 애플을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내년 4분기에 삼성전자를 꺾고 1위를 차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아울러 폴더블폰도 삼성전자보다 앞서 출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11월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물론 화웨이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반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화웨이는 좌우 접이식 디자인이고, 삼성전자는 위아래 접이식 디자인이 유력하다.

고동진 사장도 삼성의 폴더블폰이 위아래 접이식 디자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크게 부정하지 않고 있다. 고 사장은 오히려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을 2개 포개고 겹쳐보이며 위아래 접이식 폴더블폰이 될 것이라고 암시하기도 했다.
고 사장의 희망대로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세계 최초 출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어쨌거나 화웨이보다 앞서서 제품을 내놔야 한다. 알려진 것처럼 내년 1월에 제품을 공개하면 화웨이에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기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공개시기를 올해안으로 앞당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고 사장은 간담회에서 폴더블폰에 대해 "(공개가) 머지않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난맥상이었던 기술문제를 이미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업계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공개시점을 앞당긴다면 언제가 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이달부터 전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적어도 올해 폴더블폰을 제품으로 출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가능해보인다.

만약 폴더블폰을 공개한다면 오는 11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가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제품을 출시하기에 앞서 폴더블폰을 공개함으로써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 무엇보다 화웨이가 11월에 폴더블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서 이 시기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언팩 행사를 마련해 공개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11월에 폴더블폰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CES 2019'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웨이 점유율이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의 1위 자리가 불안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에게 폴더블폰 '세계 최초'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내년초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 예상도. (폰아레나 캡처) © News1
삼성전자가 내년초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 예상도. (폰아레나 캡처) © News1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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