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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왜 안해"…동거여성 살해 뒤 사체유기한 일당(종합)

집안일 못한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
장맛비에 시신 발각 우려, 다른 곳 옮겨 재차 매장

(군산=뉴스1) 박슬용 기자 | 2018-08-13 13:30 송고
황인택 군산경찰서 형사과장이 13일 전북지방경찰청에서 사건브리핑을 열고 같이 살고 있던 여성을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일당에 대한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2018.08.13/뉴스1© News1 박슬용 기자
황인택 군산경찰서 형사과장이 13일 전북지방경찰청에서 사건브리핑을 열고 같이 살고 있던 여성을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일당에 대한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2018.08.13/뉴스1© News1 박슬용 기자

동거 여성을 주먹과 발로 때려 살해한 뒤 사체를 야산에 유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A씨(23) 등 5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지난 5월12일 오전 9시께 군산 소룡동 한 원룸에서 B씨(23·여)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에 때려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씨(26) 등 3명은 A씨 등을 도와 사체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들 5명과 지난 3월부터 함께 살았고 직업이 없던 B씨가 집안 살림을 맡았다.
하지만 이들 5명은 B씨가 집안일을 잘하지 못하자 구박하고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살해당한 날도 A씨 등 2명이 B씨가 청소와 빨래를 잘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B씨가 숨을 쉬지 않자 죽은 것으로 판단, 같이 살고 있던 C씨 등 3명과 함께 이날 오후 20㎞ 떨어진 군산시 나포면 한 야산에 사체를 묻었다.

동거 여성을 살해 한뒤 유기한 야산2018.08.13/뉴스1© News1 박슬용 기자
동거 여성을 살해 한뒤 유기한 야산2018.08.13/뉴스1© News1 박슬용 기자

이들은 사체를 유기한 뒤에도 B씨가 매장된 야산에 수차례 방문해 토사가 유실되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6월 말 군산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자 이들은 다시 B씨의 사체를 확인했다. 매장된 곳 토사가 유실되자 이들은 다른 곳에 사체를 매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범행은 더욱 치밀해지고 대담해졌다. 이들은 사체를 다시 꺼내 비닐봉투로 감싼 뒤 여행용 가방에 넣었다. 이후 20㎞ 떨어진 군산시 옥산면 한 야산에 시신을 옮겨 매장했다.

경찰은 7월 중순께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이들은 검거될 당시 특별한 저항은 하지 않았으며 범행에 대해서도 인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매장돼 있는 B씨의 사체를 야산에서 발굴한 뒤 국과수에 부검 의뢰를 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B씨를 살해한 구체적인 동기와 사체유기 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


hada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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