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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4층서 던져 사망' 브라질서 여변호사 추모 시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8-08-12 11:31 송고 | 2018-08-12 19:12 최종수정
2018년 7월22일 엘리베이터 보안카메라에 브라질의 한 여성 변호사가 남편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여성은 그후 4층 창문에서 던져져 사망했다. © AFP=뉴스1
2018년 7월22일 엘리베이터 보안카메라에 브라질의 한 여성 변호사가 남편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여성은 그후 4층 창문에서 던져져 사망했다. © AFP=뉴스1

남편의 폭행 후 사망한 한 여성 변호사를 추모하고 여성을 향한 혐오범죄에 항의하는 시위가 브라질에서 열렸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나주 쿠리치바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지난 7월22일 사망한 타티안 스피츠너의 죽음을 애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시위대는 흰 옷을 입고 도심을 가로질러 행진하고 흰 풍선을 공중으로 띄웠다. 희생자의 아버지는 성 관련 증오 범죄가 "우리 나라를 망친다"고 말했다.
사망한 여성의 남편은 부인를 때리고 도망가지 못하게 한 후 자신들의 아파트 건물 엘리베이터로 강제로 밀어넣고 나중에는 4층 창문으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G1뉴스는 10일 남편에 대한 심리 보고서를 인용해 남편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하며, 부인이 자진해서 뛰어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달 초 그가 아내를 때리고 발로 차는 장면이 보안 카메라에 포착되어 방송되면서 전국민적인 분노가 일었다. 여성활동가들은 이 화면을 브라질에 광범하게 발생하는 가정폭력과 여성 살인에 대한 방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브라질 비영리단체인 공공안전포럼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범죄 목표가 되어 1133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전년에 비해 6% 증가한 수치다. 성폭행 사건은 6만18건으로 2016년에 비해 8% 넘게 증가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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