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귀신 쫓는다"…손발묶고 관속에서 퇴마의식 40대 여성 숨져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2018-08-03 18:31 송고
경북 구미경찰서 전경 2018.3.19/뉴스1 © News1
경북 구미경찰서 전경 2018.3.19/뉴스1 © News1

귀신을 쫓기 위해 손발이 묶인채 관속에 들어가 퇴마의식으로 보이는 행위를 하던 4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4분쯤 구미시 진평동의 한 원룸에서 A씨(47·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가 숨진 채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몸이 많이 야위어 있었고 A씨 옆에는 관과 풀어진 노끈이 놓여 있었다.

A씨의 아버지 B씨(77)는 "'귀신을 쫓는다'며 손발을 끈으로 묶고 관에 넣은 뒤 이불을 덮고 관 뚜껑을 닫은채 '귀신아 도망가라'는 말을 하는 등의 퇴마 의식을 하다 딸이 숨졌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 취업을 위해 구미에 와 아는 언니 C씨(51·여) 집에서 같이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몸이 안좋았던 A씨는 C씨 등 2명의 여성과 함께 '귀신을 없애 준다'는 퇴마의식을 하기 위해 손발을 노끈으로 묶고 나무로 짠 관에 누운채 이불을 덮고 있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 뚜껑에 못질 자국이 없는 등 의도적인 살해 흔적은 없는 것 같다" 며 "A씨와 같이 퇴마행위로 보이는 의식을 치렀던 C씨 등 여성 2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퇴마의식으로 보이는 의식을 한 배후에 이를 지시한 다른 인물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를 하는 한편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newso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