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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플, OLED·LCD 최악…분기 매출 5조원대로 '뚝'

OLED 공급 감소, LCD 패널가 하락…영업익 1400억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8-07-31 09:44 송고 | 2018-07-31 14:17 최종수정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이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1캠퍼스의 전경(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이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1캠퍼스의 전경(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LCD(액정표시장치) 등 주력 패널 사업부문의 동반 부진으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분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5조원대로 추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5조67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6.5%, 영업이익은 91.8%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더라도 매출액은 24.8%, 영업이익은 65.9% 감소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 출시 효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지 1분기만에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이다.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만 놓고 보면 최저 수준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가장 낮았던 분기 매출액은 2016년 1분기 6조400억원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 1400억원도 2016년 1분기 2700억원 적자 이후 최저치다.

실적 악화의 원인은 OLED 제품 수요 약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부문에서 리지드 OLED 가동률이 개선됐으나 플렉시블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폰X'에 공급한 OLED 패널 수요가 감소해 공장 가동을 줄였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LCD 부문에서는 패널 판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패널 가격 하락세에다 판매량 자체도 줄어들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올 1월 220달러였던 LCD TV 패널 평균가격은 지난 6월 183.7달러까지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리지드 OLED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플렉시블 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는 9월쯤 공개 예정인 애플의 OLED 아이폰 신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부분의 OLED 패널 공급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LCD 부문은 대형 프리미엄 패널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나 엽계의 생산량 증대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실적 개선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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