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경찰서 전경.© News1 |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는 이웃의 2000만원 짜리 금팔찌를 훔친 50대 알콜중독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통영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53·여)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쯤 통영시내 한 길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B씨(36)가 손목에 차고 있던 100돈 짜리 금팔찌(시가 2000만원 상당)를 빼내 간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정오쯤 금팔찌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B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 주민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A씨가 집 안방 이불 밑에 숨겨둔 금팔찌를 찾아내 B씨에게 돌려줬다.
B씨는 “금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100돈 짜리 금팔찌를 사 두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팔찌를 돌려받은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A씨가 알콜중독으로 연일 술에 취해 있어 아직 조사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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