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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OLED 굴기, 삼성전자 아성에 도전할 수준”-WSJ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7-23 08:01 송고 | 2018-07-23 08:09 최종수정
WSJ 갈무리
WSJ 갈무리

중국의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인 BOE테크놀로지가 삼성전자가 독점하고 있는 애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납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삼성은 애플 아이폰에 쓰이는 OLED 패널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하지만 BOE는 차기 신제품에는 자사 OLED가 쓰이도록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BOE는 이미 애플에 아이패드와 맥북 컴퓨터용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BOE는 이어 애플의 핵심 제품인 아이폰용 패널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WSJ는 BOE가 애플에 아이폰용 OLED 패널 납품에 성공할 경우, 중국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제품 데이터 분석 업체인 IHS의 디스플레이 부분 수석 연구원인 데이비드 사이는 “몇 년 전만해도 사람들은 중국이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BOE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IHS에 따르면 BOE는 작년에 대형 LCD 패널 공급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5위였다. 

애플 입장에서는 BOE 제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애플은 디스플레이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는 삼성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협상에서 밀린다. 만약 경쟁구도가 형성된다면 애플은 높은 가격 협상력을 행사할 수 있다.

BOE가 결정적으로 유리한 것은 중국의 국영회사라는 점이다. BOE는 국영회사이기 때문에 애플이 BOE를 납품 업체로 선정하면 중국 사업에서 특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현재 미중 무역분쟁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아이폰에 BOE의 OLED를 사용해 BOE를 키워줄 경우, 미국 정부에 미운털이 밝힐 수도 있다.

BOE는 유능한 인재 영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BOE가 국내외에서 유능한 인재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다보니 오히려 선발인 한국 대만 일본에서는 유능한 인재를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따라 BOE가 선발주자들을 따라잡을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고 WSJ은 예상했다. BOE는 이미 쓰촨성 청두 공장에서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한 단계에 들어섰다. BOE는 중국 최대의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화웨이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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