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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미훈련 않고 돈 아껴도 전투기 1대 못사"

WSJ "미군 올해 예산 791억 중 158억 절감 그쳐"
F-35는 대당 1000억 넘는데…"소탐대실" 우려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8-07-12 11:57 송고
지난달 19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미8군사령부 캠프험프리스에 AH-64 아파치 등의 헬기가 계류돼 있다. 2018.6.1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중단함으로써 아낄 수 있는 비용이 "신형 전투기 1대 값에도 못 미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날 미 국방부 분석을 인용, "8월로 예정돼 있던 프리덤가디언(FG)에 소요되는 1400만달러(약 158억원) 수준으로 미군의 올해 예산 7000만달러(약 791억원)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반면 미군이 운용하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2'의 경우 대당 가격이 1억달러(약 1129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작업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연기 또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군사훈련을 수행하는 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든다(tremendously expensive)"고도 말했었다.

그러나 실제론 "한미훈련 중단에 따른 비용 절감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오히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미훈련을 중단할 경우 "해·공군의 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별도 훈련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이 들 것"이란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미 국방부 차관보 출신의 로렌스 코브 미국진보센터(CAP) 선임연구원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한미훈련 중단은 소탐대실(It's penny wise and pound foolish)"이라고 말했다.

미군 내부에서도 "훈련 중단이 북한 비핵화로 이어지면 다행이지만, 훈련이 1년 넘게 실시되지 않으면 준비태세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토드 해리슨 연구원은 "그동안 미군이 훈련비용을 제대로 산정한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용 문제를 지적한 것 자체는 일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롭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훈련 중단 방침과 관련, "우린 국가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다"며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면 그걸 준비하는 게 우리 일"이라고 말했다.


ys4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