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中, 무역전쟁 언론 지침 "트럼프 말고 美 정부 겨냥"

"지금까지 발표된 규정 중 가장 엄격"
"제한되지 않은 언론 보도는 불안정 유발할 수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7-11 20:24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중국은 무역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태도에 분명 분노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언론의 공격이나 공개적인 논평을 제한하고 있다고 정통한 몇몇 소식통들이 말했다.

중국 국영 언론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이례적으로 무역전쟁과 관련한 보도를 제한하고 있다. 제한되지 않은 언론 보도가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미 불안한 금융시장을 더욱 혼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중국 정부가 기자들에게 전한 메모에는 "미국의 말과 행동을 폭로하고 비판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미국 정부를 겨냥해라"라고 적혀있었다.

또한 "언론은 경제와 성장, 고용 안정에 도움을 줘야 하고, 대외 무역과 투자, 금융의 안정에도 기여해야 하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주택시장의 안정에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생각과 마음, 기대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적혀있었다. 

중국의 주요 뉴스 웹사이트를 운영 중인 한 관계자는 "지난주 발표된 이 규정이 지금까지 발표된 규정 중 가장 엄격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체 보도보다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쓴 무역 갈등에 대한 이야기만 게시하라는 명령를 받았으며, 또 (무역 갈등과 관련한) 주제를 헤드라인에서 제외하고, 그와 관련한 발언들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하라는 명령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영자 매체인 차이나데일리와 환구시보, 신화통신 등은 이번 규정과 관련해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거절했으며, 정부도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yellowapollo@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