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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으로 러시 막아라' 평화당, 이탈의원 단속 나서

與 압승으로 끝난 6·13 지선 이후 거세진 여당 러시
평화당 당내 결속, 무소속 의원들 여당 입당 차단 나서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8-07-09 08:30 송고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2018.7.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2018.7.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민주평화당이 총선을 앞두고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으로 이탈하는 의석을 막기 위해 '단속'에 나섰다.

당 내부 의원들을 결속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호남출신 무소속 의원들의 여당 입당을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여당 역시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 평화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 평화당, 무소속 의원 영입을 시도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최근 "민주당이 무소속 의원을 영입하려는 시도를 계속한다면 평화당은 개혁입법연대나 민주당과의 협치를 재고할 것"이라고 했다. 옛 국민의당 출신으로 호남에 지역기반을 둔 무소속 이용호, 손금주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무소속 이용호, 손금주 의원은 강길부 의원과 함께 최근 민주당 입당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평화당은 지난 2월 창당 이전부터 이용호, 손금주 의원을 향해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왔지만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지난 6·13 지방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고 본선이나 다름없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민주당 러시는 더욱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기반인 호남에서 한자릿수 지지율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평화당은 '내부 단속'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당은 보수정당발(發) 정계개편을 거치며 의석수 20석 이상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화당의 현재 의석수는 14석으로 교섭단체(20석 이상)가 되기 위해선 6석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초 평화당은 6·13 지방선거 이후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과 호남출신 의원등을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보수정당발 정계개편이 현실화되지 않는 한 범여권에선 교착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소야대 국면에 처한 여당 입장에선 평화당의 협조가 요구되고 있다. 의석수 130석인 여당이 재적의원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선 범진보로 분류되는 정의당(6석)과 평화당(14석)의 협조가 필요할 수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무소속, 평화당 일부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여당이 평화당에 완전히 등을 지는 상황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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