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 산시성 사범대에서 지난 4년간 영어 교사의 꿈을 키워온 여성 리씨는 키가 150㎝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교사 자격증을 획득하지 못했다. 리씨의 키는 140cm다.산시성은 칠판에 글씨를 쓸 정도의 키가 되어야 한다는 명목으로 교사 자격에 키 제한을 두고 있다. 대부분 성이 이같은 조항을 폐지했으나 산시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이같은 제한을 두고 있다.
리씨는 지난 2014년 산시성 사범대학교에 영어 전공으로 입학해 교사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지난 5월 졸업을 앞두고 교사 자격증을 획득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산시성에서 교사가 되려면 남성은 155㎝, 여성은 150㎝ 이상이 돼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녀는 "지난 4년 동안 아무도 키 제한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며 "교사가 되려는 꿈이 산산 조각났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리씨가 2014년 받은 산시성 사범대 합격 통지서 - thepaper.cn 갈무리 |
한 웨이보 사용자는 “키 제한이 있다면 애초에 대학 입학을 허락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산시성 사범대학을 비판했다. 또 다른 웨이보 이용자는 "교사 선발은 미인대회가 아니다"고 비판하는 등 중국 온라인상에서 교사 키 제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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