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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 조재현 논란 새 국면…최율 미투 발단→성폭행 주장→고소까지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8-06-21 10:20 송고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조재현이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성폭행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투' 폭로 당시에는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자숙에 들어갔지만, 재일교포 여배우 A씨의 성폭행 주장에는 고소로 대응하겠다고 나서 파문이 커졌다. 성폭행 주장을 둘러싸고 양측이 대립하면서 조재현의 논란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조재현이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것은 지난 2월23일이었다.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배우 최율은 자신의 SNS에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 하지만, 변태 XX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 미투(me too) 위드 유 (with you)"라는 글과 함께 조재현 프로필 캡처 이미지를 게재했다. 

미투 폭로가 있은지 약 2일 만에 소속사 씨에스엑터스 측을 통해 조재현은 "나는 죄인입니다"라면서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내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지금부터는 피해자 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사과 입장을 전했다. 

이후 조재현은 당시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 불명예 퇴장했고 경성대 교수직,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또 대학로 연극 극장 수현재씨어터와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 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사업을 중단하면서 수현재씨어터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지상 10층 규모의 빌딩을 매물로 내놨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 News1 MBC 'PD수첩' 캡처
© News1 MBC 'PD수첩' 캡처

하지만 미투 폭로 한달 뒤인 지난 3월에는 MBC 'PD수첩'을 통해 김기덕 감독과 함께 성폭행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안겼다. 당시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언어적, 신체적 성추행 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당했다는 배우의 폭로를 내보냈고 김기덕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조재현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도 공개했다. 당시 조재현은 'PD수첩' 제작진에 "(경찰)조사에 들어가면 말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사실도 있지만 사실과 너무 다른 것들도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약 4개월 만인 지난 6월20일 성폭행 추가 폭로가 한 번 더 나왔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한 매체를 통해 16년 전 조재현으로부터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 A씨는 신인 시절이던 지난 2002년 연기를 가르쳐준다는 조재현의 말에 따라 나섰다가 방송국 남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더했다. 하지만 조재현의 법률대리인 측은 A씨의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관계였다"면서 "공갈 혐의로 21일 고소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은 21일 고소장을 제출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A씨의 어머니가 16년 전부터 조재현을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해왔고 최근에도 다시 돈을 요구해 법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법률대리인 측은 뉴스1에 "2002년부터 여배우의 어머니가 야쿠자에게 말해 칼로 난자하겠다는 등 협박을 하면서 금전을 요구해와 7000만~8000만원을 건넨 바 있다"며 "심지어 원하는 금액을 준 뒤에 다시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각서도 썼는데 아무 말 없다가 다시 최근에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 양측의 입장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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