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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대외여건…'안전자산' 국채선물거래 사상 최대치

10년 국채선물 거래대금·거래량 최고치 경신
미중 무역갈등·금리·환율…안전자산 쏠림으로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8-06-18 18:46 송고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27.80포인트(1.16%) 내린 2,376.24를 나타내고 있다. .2018.6.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27.80포인트(1.16%) 내린 2,376.24를 나타내고 있다. .2018.6.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0년 국채선물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중 무역전쟁과 주요국의 금리결정에 따른 불확실성, 증시와 환율까지 요동치면서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된 결과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년 국채선물 거래대금은 21조9900억원으로 2016년 9월19일 세운 최고치(21조8000억원)를 갈아치웠다. 이날 거래량도 18만2692계약을 기록해 같은 날 세운 최고 거래량(16만5683계약)을 뛰어넘었다. 
우선 고조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긴장감이 반영된 결과란 해석이다.

미국은 중국산 주요 기술 제품 등 1100여개 품목, 500억달러 상당의 물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시행시기를 비롯한 세부안은 내달 6일 발표한다. 그러자 중국은 동일한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뜻을 밝히며 맞불을 놨다. 

이날 선물거래 폭증은 금리로 인한 증시 변동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점도 방증한다. 지난주 미국의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 완화 종료를 선언했고 주요국의 금리결정이 임박했다.
국내 증시도 요동쳤다. 이날 코스피는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2376.2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3% 넘게 빠지면서 840선에 턱걸이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2300선 수성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가장 우려를 키우는 상황은 불안한 환율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00원대 위로 올라왔다. 이는 지난해 11월20일(1100.60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환율은 외국인 투자의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중요 지표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금리 인상과 연이은 환율 급등으로 외국인 자본의 이탈 우려가 높아졌다"며 "다만 달러의 강세기조와 한국의 대외건전성 등을 볼 때 국채선물거래 폭증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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