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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혈통 '백두산 호랑이' 4마리 태어나…서울대공원 '경사'

5월2일 태어나 걸음마 단계…내년 초 공개 예정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8-06-08 06:00 송고
호랑이 펜자와 새끼들(서울시 제공).© News1
호랑이 펜자와 새끼들(서울시 제공).© News1

서울대공원 동물원 맹수사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쉽게 볼 수 없는 토종 백두산 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 4마리가 태어났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 조셉(8·수컷)과 펜자(9·암컷) 사이에 5월2일 태어난 새 식구다.
서울동물원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탄생한 것은 2013년 10월 3마리 번식 이후 5년 만이다. 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4마리가 태어난 것도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다.

아기 호랑이 4마리는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다. 대부분의 시간을 어미젖을 먹거나 자면서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뒤뚱거리며 걸음마를 배우기에 한창이다.

서울대공원은 아기 호랑이들이 젖을 떼고 동물사에서 환경 적응기를 거친 뒤 내년 초쯤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호랑이는 젖을 떼는 데 길게는 6개월이 걸리고, 젖을 뗀 후에는 다진 고기로 이유식을 시작한다. 다 자란 새끼는 2~3년 안에 부모를 떠나 독립한다.

어미 호랑이 펜자도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평소 소고기와 닭고기 등 하루 3~4㎏였던 먹이량을 출산 후 5~6㎏으로 늘렸다.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양고기, 소 생간 등 특별식과 비타민, 철분 등 영양제도 공급하고 있다.

출산으로 예민해진 어미 펜자를 자극하지 않도록 사육사들의 접촉을 최소로 줄이고, 24시간 CCTV로 관찰하며 보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먹이를 줄 때도 어미와 가장 익숙한 사육사가 산실 밖에서부터 미리 인기척을 내고 접근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시베리아 호랑이의 순수혈통은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가 관리하는 '국제 호랑이 혈통서'에 등록한 개체만 인정된다. 아기 호랑이들의 부모인 조셉과 펜자 모두 국제 호랑이 혈통서에 등록돼 있다. 아기 호랑이들도 7월 중 혈통서에 등록할 계획이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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