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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미스함무라비' 판사들 마음 움직인 고아라…실패한 성공

(서울=뉴스1) 김주윤 기자 | 2018-06-05 07:00 송고
JTBC 미스함무라비 © News1
JTBC 미스함무라비 © News1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와 김명수의 법원 개혁 도전이 절반의 성공으로 막을 내렸다.

4일 방송한 JTBC 월화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서 박차오름(고아라)와 임바른(김명수)가 주도한 전체 판사회의가 과반수 참석 미달로 결국 시작도 못하고 폐회했다. 하지만 박차오름은 겨우 얻은 발언 기회를 통해 자신의 진심을 전할 수 있었다.
임바른이 제시한 전체판사회의 소집 요구에 법원은 난리가 났다. 부장판사 성동일은 자신이 성공충(차순배)에게 충고할 테니 더 이상 일을 크게 벌이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임바른은 고집을 꺽지 않았다.

이번 사태의 당사자 성공충은 막무가내로 유산한 홍은지(차수연)의 병실을 찾아가 무릎까지 꿇는 보여주기 식 사과를 했다. 성공충과 친한 기자들은 박차오름에게 악의적인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홍인지에게 호의적인 법원 내 여론은 점점 성공충을 옹호하는 쪽으로 변했고 수석판사(안내상) 또한 박차오름을 불러 다른 사건에 개입한 일 때문에 징계를 요구하는 판사들이 많다며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압력을 행사했다.

전체판사회의 당일, 저조한 참석 때문에 수석판사는 폐회를 선언하려고 했다. 그때 한세상(성동일)이 설득한 부장판사들과 다른 판사들이 우르르 회의장에 들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반수 미달로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하지만 박차오름은 회의 주최자인 법원장에게 발언 기회를 얻었고 경쟁, 낙오에 관한 공포가 아닌 사람을 돕기 위해 일했으면 좋겠다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배려하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판사들의 박수를 받았다.

비로 박차오름과 임바른의 법원 개혁은 실패로 끝났지만 두 사람이 전하고 싶은 진실은 많은 판사에게 전해지며 절산의 성공을 거뒀다. 실패도 하고, 벽에 부딪히면서도 조금씩 전진하는 두 사람에게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euro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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