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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재무장관 "美 관세우려…자유무역 수호"(종합)

캐나다 G7 장관회의서도 대응 논의 전망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8-06-01 12:14 송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유럽 등 주요국 재무장관들이 미국의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강행에 거듭 우려를 표시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는 6월1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유럽연합(EU)과 캐나다·멕시코로부터 들여오는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할 계획이라 31일 밝혔다.
이에 대해 올라프 슐츠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통해 "오늘은 대서양 국가들의 관계에 좋지 않은 날"이라며 "미국의 일방적 결정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을 향해 자유무역 체제의 규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도 "미국의 관세 부과는 글로벌 성장에 위험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수입품에 대한 영구적이고 완전한 관세 면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의 의장국인 캐나다의 빌 모르노 재무장관도 "이번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선 무역이 가장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며 "(각국 간에) 마찰이 없다거나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엔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국가 외에도 캐나다와 일본, 그리고 이번 고율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린 미국 측 인사들도 참석한다.

이에 대해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도 세계경제를 어지럽히는 보호무역 수단을 막기 위해 G7 국가들 간의 "이성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도 앞서 미 정부가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대상 국가 가운데 하나다.

구로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자유무역 기조가 바뀔 것이라고 생각진 않는다"면서도 "주요국 논의를 통해 보호무역 기조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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