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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노출촬영' 모집책 오늘 재소환 조사 중

양예원·스튜디오 실장도 이번주 내 재소환조사
경찰 "실장, 제3휴대전화 존재 진술한 적 없어"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8-05-31 16:59 송고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에게 노출사진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한 의혹을 받는 동호인 모집책 B씨. 2018.5.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에게 노출사진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한 의혹을 받는 동호인 모집책 B씨. 2018.5.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스튜디오 성추행·노출촬영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31일 동호인 모집책을 재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사진동호인 모집책 B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주 내에 확보한 압수품의 분석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스튜디오 실장 A씨와 유튜버 양예원씨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A씨와 B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의 '비공개 촬영회'에서 20여명의 남성과 함께 양씨와 동료 이소윤씨의 노출사진을 찍고 강제추행한 의혹을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에 피해를 밝힌 피해자는 양씨를 포함해 6명까지 늘었다. 지난 19일에는 2015년 1월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제3 피해자 C씨가, 22일에는 제4 피해자 D씨가 각각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어 20대 여성 E씨와 F씨도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A씨가 운영하는 합정역 스튜디오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혀 조사를 받았다.
피의자는 5명으로 좁혀졌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비롯해 양씨의 동료 이소윤씨의 노출사진을 최초로 유출하고 판매한 혐의로 G씨와 H씨를, 1TB(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대용량 노출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강모씨(28)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공개 촬영 등에 대한 수사확대 의지가 있다"며 "유사한 피해를 입은 분들이 계시다면 경찰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News1 신웅수 기자
© News1 신웅수 기자

한편 29일 A씨가 '제3 휴대전화'를 경찰에 임의 제출한 가운데, A씨와 경찰의 입장이 엇갈렸다.

A씨는 지난 25일 사설업체를 통해 복구한 '양예원 카카오톡 대화기록'을 공개했다. 그리고 29일 경찰에 카카오톡 복구본과 제3 휴대전화를 제출했다.

문제는 해당 휴대전화는 지난 20일 경찰이 단행한 압수수색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증거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압수수색 당시 경찰에게 제3의 휴대전화가 어딨느냐는 질문을 받지 못했다"며 "22일 경찰에 조사를 받을 때 '사실 제3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고, 현재 사설 복구업체에서 대화기록을 복구하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생각해보니 압수수색 당시 경찰이 '제3의 휴대전화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봤다"며 "사설업체에 맡겼다고 했더니 '나중에 제출하라'고 했다"고 정정했다.

A씨가 제3의 휴대전화의 존재를 먼저 경찰에 알리거나 제출할 의무는 없다. 그가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공개하는 것도 피고소인의 '방어권' 행사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은 "A씨는 압수수색 당시나 피고소인 조사에서 '제3 휴대전화'의 존재를 단 한 번도 말한 적 없다"며 "오히려 '휴대전화가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2대뿐이냐'는 질문에 '2대가 전부다'라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제3 휴대전화' 존재를 경찰에 미리 알렸다는 A씨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경찰은 이어 "압수 당시 A씨가 제3 휴대전화의 존재를 말했다면 그 휴대전화의 확보를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며 "변호인을 통해 제3 휴대전화를 가져왔을 땐 매우 당혹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재소환 조사를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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