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 무역전쟁 재개 이유는 북미정상회담 방해말라는 경고

윌버 로스 상무장관 방중 앞두고 협상력 높이려는 의도도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5-30 13:48 송고
WSJ 갈무리
WSJ 갈무리

미국이 돌연 미중 무역전쟁 재개를 선언한 것은 다음 달 초 중국을 방문해 미중 무역협상을 마무리 지으려는 월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힘을 실어주고, 북미정상회담을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정책에 맞서다’라는 성명을 내고 '중국 제조 2025'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첨단 기술제품들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은 다음달 15일 공표될 전망이다.  
이는 2차 미중 무역협상 이틀 뒤인 지난 20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양국 간 무역전쟁 중지와 상호 관세부과 계획 보류 합의를 선언한 것을 불과 열흘 만에 뒤집은 것이다.

미국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은 내달 2일~4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3차 미중 무역협상을 진행을 앞두고 있는 로스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WSJ은 분석했다.

에스와 파사드 코넬대학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로스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연간 2000억 달러 정도의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을 문서화하기를 원하고 있다.

파사드 교수는 또 중국에게 북미정상회담을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난 뒤 강경해 졌다”고 밝히는 등 중국이 북미정상회담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파사드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갑자기 다시 무역보복 카드를 꺼낸 것은 중국에게 북미정상회담을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sinopark@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