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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현충일에 때아닌 자기홍보 트윗…'뭇매'

러시아 스캔들 관련한 자기변호도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05-29 08:07 송고 | 2018-05-29 11:05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 News1<br><b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몰장병과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지정된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에 때아닌 '자기자랑 트윗'을 올려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행복한 현충일"이라며 "우리들의 위대한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은 오늘날 우리 경제가 얼마나 잘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년만에 경제가 최고로 좋아졌고, 흑인과 히스패닉들의 실업률도 가장 낮고 (여성 실업률은 18년 만에 최저), 군대도 재건했으며 또 (좋아진 점이) 많다. 좋다(Nice)!"고 덧붙였다.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보다는 자신의 국정 성과를 자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한 게시물이다.
이어지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정보원이 자신의 대선캠프 인사들과 접촉했다는 의혹을 또다시 "스파이게이트"(spygate)라고 꼬집기도 했다. 자기 변호의 일환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마틴 뎀프시 전 미국 합참의장은 "다른 어떤 날보다 이 날(메모리얼 데이)은 우리 자신에 대한 날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기 홍보성 트윗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충일 기념 트윗에서 '나'(Me)를 강조하고 "단순히 자기가 16개월 동안 재임하면서 거둔 성과에 로켓 발사대(a launching pad)를 설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8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연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br><br>
28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연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방문해 전몰장병을 추모하고, 전쟁터에서 실종된 미군들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조지트 던퍼드 합참의장과 함께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위대한 영웅들의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신성한 땅(sacred soil)에 왔다"면서 "우리는 유족들과 함께 슬퍼하고, 그들의 희생이 가치가 있도록 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반세기동안 전쟁과 분쟁으로 인해 실종된 8만2000여명의 남녀 미군들을 기억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찾는 일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못 엄숙한 연설 내용은 그가 이날 오전에 올린 트위터 내용과는 어조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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