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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지방선거 앞두고 부처님 앞으로…불심잡기 경쟁

부처님 오신 날 맞아 봉축법요식 참석…불자 표심 공략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김세현 기자, 차오름 기자 | 2018-05-22 13:08 송고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인 22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신흥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스님과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합장하고 있다. 2018.5.22/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여야 지도부가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인 22일 전국 사찰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총출동해 '불심(佛心)잡기'에 공을 들였다.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불교계와 관계를 돈독히 하며 불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구 동구에 위치한 동화사를 찾았다. 이날 추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봉축표어인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처럼 부처님의 가피와 자비광명으로 평화의 기운이 한반도와 동북아, 전세계를 두루 덮어주길 기원한다"고 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김경진 민주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은 이날 서울 조계사를 찾았다.

오는 6·13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자유한국당 김문수·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도 이날 조계사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5.22/뉴스 © News1 이동원 기자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정치가 반목과 투쟁의 연속이다. 그것을 조정해주시는 게 큰 스님"이라며 "총무원장 스님의 말씀을 새겨듣겠다"고 전했다.

이에 설정 스님은 "생각의 차이점과 다툼이 있어도 다른 것까지 서로가 인정하는 정치를 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같이 노력하고 불교계에서도 많이 노력하면 좋겠다"고 했으며, 김경진 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여야가) 조금 덜 싸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박원순 후보는 "길이나 지하철 어디서나 시민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고, 좋은 정책으로 담아가는 과정이 선거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안철수 후보는 "시민의 말을 경청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서울로 바꾸겠다"고 전했다.

야권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선 안철수 후보가 "출마 선언 때부터 제가 야권 대표선수라고 말씀드렸다. 저만이 박원순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제가 논의하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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