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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남경필, 이번에는 ‘대한항공 갑질’ 두고 신경전

李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이 사생활 영역?”
南 “사생활이라도 알권리 더 중요함 강조한 것”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8-05-14 16:57 송고
이재명(민주당) - 남경필(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대한항공 갑질’ 동영상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News1
이재명(민주당) - 남경필(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대한항공 갑질’ 동영상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News1
일명 ‘음성파일’을 두고 충돌하고 있는 이재명(민주당) - 남경필(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이번에는 ‘대한항공 갑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남 후보의 ‘재벌가와 공직자 사생활 영역 평가 필요’ 발언과 관련해 이 후보 측이 “법인회사 대표의 직원에 대한 갑질이 어떻게 사생활이 된단 말인가”라며 비판하자 남 후보 측이 곧바로 “사생활 영역이라도 국민의 알권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반박한 것이다.
14일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남 후보는 진행자의 “(이 후보의 친형 욕설통화 음성파일 공개 여부와 관련해)알권리와 사생활이라는 양립가치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사생활을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동영상을 예로 들었다.

남 후보는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동영상, 그것도 사생활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을 다 우리 국민들이 보고 듣는다”며 “사실 대한항공의 가족들 그분 따님들의 이야기보다 1300만 경기도민을 이끌어갈 도지사의 권한과 갖춰야 할 지도자로서의 덕목은 훨씬 더 크고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이 크다고 본다. 그렇다면 당연히 알권리가 먼저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남 후보의 인터뷰와 관련해 이 후보 측은 “법인회사 대표의 직원에 대한 갑질이 어떻게 사생활이 된단 말인가. 이 발언은 그동안 대표일가 갑질에 눈물짓던 대한항공 직원들을 두 번 죽이는 말”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공직 후보가 되려면 적어도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후보가 남 후보 아들의 성추행, 마약 밀반입, 여성마약권유와 같은 일을 선거에 끌어들이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의 지적에 남 후보 측은 즉시 논평을 통해 “이 후보 측 악마의 편집에 할 말을 잃을 정도”라며, 인터뷰 발언을 왜곡시켰다고 비판했다.

남 후보 측은 “남 후보의 인터뷰 핵심은 재벌가나 공직자는 사생활의 영역까지도 공인으로서 국민들에게 평가받아야 함을 지적한 것이고, 설령 사생활 영역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알 권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인터뷰 전체의 맥락은 고려하지 않고 악마의 편집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라며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힘든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런 식의 말꼬리 잡기는 오히려 자신들의 인격을 깎아 내리는 자충수”라고 질책했다.

한편 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로 15일로 예정된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토론회는 “질문이 편향되는 등 불공정한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이 후보 측 불참 선언에 따라 남 후보 혼자 참석한 채 진행된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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