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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남경필, 이재명 향한 네거티브 본격화 하나

인격문제 제기하며 민주당에 공천 철회 촉구
이재명 측 "네거티브 말고 정책선거의 장에 복귀를"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8-05-14 14:42 송고
일명 ‘음성파일’을 두고 자유한국당 남경필(오른쪽)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예비후보의 공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 News1
일명 ‘음성파일’을 두고 자유한국당 남경필(오른쪽)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예비후보의 공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 News1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경쟁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를 향한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

친형·형수와의 욕설통화 내용이 담긴 일명 ‘음성파일’을 문제 삼아 인격에 문제가 있는 후보의 공천 철회를 민주당에 요구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 뒤지고 있는 상황을 뒤집기 위한 남 후보 측의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두 후보 측은 음성파일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 알 권리"와 "네거티브가 맞다"는 의견을 내세우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14일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도지사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줄곧 50~60%의 높은 후보적합도를 기록하며 다른 후보군들을 압도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남 후보의 경우 후보적합도가 20%대에 정체돼 있는 상황이지만 이 후보를 추격하기 위한 반등의 계기를 좀처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런 가운데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경기 필승결의대회’에서 “형수한테 무슨 말 했는지 유세차를 틀어 놓으면 경기도민은 절대로 상대 후보를 못 찍는다”며, 이 후보의 음성파일에 대한 공세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홍 대표의 발언 이후 음성파일에 대한 언급을 가급적 자제하던 남 후보는 결국 이 문제를 도지사 선거에서 활용하겠다는 의미의 기자회견을 지난 13일 가졌다.

남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가 자신의 친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 폭언이 담긴 음성파일을 들었다.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후보를 선거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에 이 후보의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이 후보 측은 욕설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미 수년 전 해명했고, 특히 가정사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 것을 남 후보 측에 요구했다.

이 후보 측 김남준 대변인은 남 지사의 기자회견 이후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욕설을 한 것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어머니에 대한 친형의 패륜에 대해 정치적인 미래를 고려하지 않고 분노한 것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며 “수년 전 이미 이 문제를 해명했다. 남 후보는 가정사 문제를 선거에 활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남 후보의 문제 제기를 악의적인 선거운동을 일컫는 네거티브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양측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남 후보 측은 “음성파일 문제는 단순한 가정사가 아니라 이 후보의 인격 자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이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국민의 알권리 문제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네거티브를 전면에 내세우는 남 후보의 돌발행동은 그야말로 '남경필 답지 않다'”며 “우리는 이전투구를 반복하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경기도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선거의 모범을 만들어 가겠다. 남 후보는 네거티브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정책대결의 장으로 복귀하라”고 충고했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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