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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취객 무차별 폭행에 60대 택시기사 의식불명

택시에 구토…변상·요금 요구하자 폭행
경찰 도착하기 전에 의식불명…현행범 체포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권혁준 기자 | 2018-05-10 10:40 송고 | 2018-05-10 10:41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60대 택시기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택시기사가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0일 오전 0시2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택시기사 A씨에게 주먹을 휘둘러 의식불명에 빠뜨린 혐의(상해)로 직장인 B씨(22)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술에 만취한 B씨가 갑자기 택시 안에서 구토하자, 변상을 요구하는 A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토사물에 젖은 차량 시트값과 택시요금을 요구하던 A씨는 B씨가 갑자기 욕을 하며 위협하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A씨는 B씨의 무차별적인 구타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뒤였다. A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택시 블랙박스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경찰은 이날 오전 B씨를 상대로 둘 사이에 어떤 실랑이가 오갔는지, 폭행 동기가 무엇인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취객이 고령의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은 이번 만이 아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새벽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목적지를 묻는 택시기사 C씨(71)를 폭행해 끝내 숨지게 한 D씨(34)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D씨는 정확한 목적지를 재차 묻는 C씨를 수차례 주먹과 발로 폭행해 살해하고도 태연히 택시 뒷자석에 앉아 잠을 자다가 체포됐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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