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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개]"목욕하자 말하면 으르렁…포미가 이상해요"

[반려동물 행동교정①] 4년전부터 사납게 돌변한 포미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8-05-02 08:05 송고 | 2018-05-02 14:01 최종수정
편집자주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심하게 짖거나 사람을 무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는 반려동물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뉴스1>의 동물전문 플랫폼 해피펫은 문제행동을 보이는 반려동물의 행동교정을 통해 올바른 양육관을 제시하고자 한준우 동물행동심리전문가와 함께 반려동물 행동교정 [바르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르개 프로젝트에 참가한 푸들 '포미'. 포미는 목욕하자고 말만 해도 으르렁대고, 손을 갖다 대면 물려고 한다.© News1 정윤경 기자
바르개 프로젝트에 참가한 푸들 '포미'. 포미는 목욕하자고 말만 해도 으르렁대고, 손을 갖다 대면 물려고 한다.© News1 정윤경 기자

"포미야 목욕하자"
"크르릉~~"

서울시 중랑구에 사는 최연순씨(59)는 요즘 반려견 '포미'(6·수컷)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온순하게 잘 있다가도 '목욕하자'는 말만 하면 사납게 돌면한다는 포미.
"우리 포미, 도대체 왜 이럴까요?"

한준우 동물행동심리전문가(서울연희실용전문학교 교수)가 포미의 이상행동을 고쳐주기 위해 최씨 집을 직접 방문했다. 이날도 포미는 옷을 입히려는 최씨를 향해 으르렁거리며 이빨을 드러냈다.

최씨는 "목욕하자는 말을 꺼냈을 때뿐만 아니라 잠을 자다가 실수로 자신을 툭 건드려도 사납게 돌변해요"라며 "산책나갈 때 옷을 입히려면 몇번씩 물리고 나서야 입힐 수 있다"고 토로했다. 옷을 벗길 때도 이런 수난을 감수해야 한다고.

포미의 이상행동은 4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최씨. 처음에는 목욕하자는 말에 사납게 반응했지만 이제는 옷입고 벗기는 것 외에도 조금만 자신의 비위를 거스르면 갑자기 돌변하는 통에 공포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한다.
최씨는 "목욕하거나 잠잘 때는 물론이고 옷 입히고 벗길 때 이빨을 드러낸다"며 "무서워서 옷을 벗길 때는 집에 들어오기전 스스로 벗을 수 있을 정도로 벗겨놓은 다음 들어온다"고 말했다.

최씨는 "포미가 처음부터 이런 행동을 보인 건 아니다"라며 "어린시절 포미는 귀엽고 호기심 많은 강아지였는데 4년전부터 이런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포미는 겁이 많지만 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 덕분에 최씨와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포미의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앉아' '일어서' 등을 곧잘 따라하다가도 간식이 없는 것을 알면 들은 척도 안한다는 것. 이때부터 짖고 무는 행동이 시작됐다고 한다.

이런 포미의 행동에 지친 최씨는 결국 해피펫의 '바르개 프로젝트'에 신청했다. 최씨는 "바르개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포미를 쉽게 씻기고 싶다"며 "올바른 교육을 통해 예쁜 옷도 입히고,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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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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