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현수·황재균·민병헌, 이름값 하는 'FA 이적생'

나란히 3할 타율, 팀 타선에 활력소…강민호는 주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4-30 09:53 송고
FA 이적행 김현수(LG), 황재균(KT), 민병헌(롯데). © News1 DB
FA 이적행 김현수(LG), 황재균(KT), 민병헌(롯데). © News1 DB

대박 계약을 체결한 FA 이적생들이 대부분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LG 트윈스 김현수, KT 위즈 황재균,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은 달라진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 중이다.

메이저리그 생활 2년을 정리한 김현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로 유턴했다. 그의 소속팀은 데뷔 이후 줄곧 몸담았던 두산 베어스가 아닌 LG다. 외야 자원이 포화상태였던 두산보다 타선 보강이 시급했던 LG가 김현수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꼈던 것. LG는 김현수를 4년 총액 115억원에 붙잡았다.
거액의 투자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김현수는 31경기에서 타율 0.352(7위) 6홈런 1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OPS는 1.042(8위), 득점권 타율은 0.440(2위)이다. 김현수가 중심을 잡아준 덕에 LG는 팀 타율 1위(0.297)라는 흡족한 성적으로 4월을 마쳤다.

황재균도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친정팀 롯데가 아닌 KT에 새둥지를 틀었다. 4년 총액 88억원이라는 조건. 1군 진입 후 3년 연속 10위에 머물렀던 KT가 탈꼴찌를 기대하며 통큰 투자에 나선 결과였다.

황재균은 타율 0.320 2홈런 11타점으로 분전하고 있다. 특히 도루 2위(7개)로 기동력을 발휘 중이다. 득점권 타율이 0.243로 낮고 기대했던 홈런과 타점이 적은 편이지만 나름대로 공수주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민병헌은 두산에서 롯데로 팀을 옮겼다. 4년 총액 80억원의 조건이었다. 롯데는 민병헌을 영입하면서 잔류시킨 내부 FA 손아섭과 전준우를 묶어 국가대표급 외야 라인을 구축했다.

시즌 초반 민병헌은 2할대 타율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4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타율 0.320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4월 타율만 따지만 0.342로 꽤 높고, 홈런과 타점이 모두 4월에 나왔다. 득점권 타율(0.208)을 끌어올리는 것은 과제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7회초 삼성 공격 선두타자 강민호가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18.4.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7회초 삼성 공격 선두타자 강민호가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18.4.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FA 이적생 이름값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다. 강민호는 시즌 전 롯데를 떠나 삼성과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강민호를 영입해 공수를 보강하려 했지만 아직까지는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강민호의 성적은 타율 0.247 3홈런 11타점. 득점권 타율은 0.179에 불과하다. 손목 등에 부상을 입어 4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국가대표 포수로서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상이다.

FA 이적생들은 소속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현수를 중심으로 타선이 살아난 LG는 3위로 뛰어올랐고, KT도 황재균 등 만만치 않은 공수 전력으로 4위에 자리했다. 롯데는 아직 9위지만 민병헌 등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나며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고, 삼성은 롯데에 2경기 차 뒤진 최하위다.


doctor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