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18년 4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기자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4.26/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한국은행이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도 당분간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내수진작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은 26일 공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경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물가가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때까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한은은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해 올해도 3%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 호조에 힘입어 수출 및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소비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고용여건의 개선세 둔화가 민간소비 증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 면에서도 수출의 기여도는 높아지지만 내수 기여도는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목표를 다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의 목표 물가상승률은 2% 수준이지만 올해 물가상승률은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한은은 "국내 금융·경제여건의 변화와 그에 따른 경제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점검해 기준금리의 추가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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