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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새로운 이란 핵협정? 대안은 없다"

"현 상황서 이전같은 '성공적 작업' 이뤄질 수 없어"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4-25 19:53 송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자료사진> © AFP=뉴스1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프랑스 정상회담 뒤 발표된 '새로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발언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현재 협정 외의 또 다른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 협정이 다수 국가가 세심한 노력을 한 끝에 나온 결과물임을 알고있다"며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 이전과 같은 성공적인 작업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논의되고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러시아는 이란 핵협정을 현재 형태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어떠한 대안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이 원하는 제재 방안을 고려해 중재안을 제시한 것을 겨냥해 "이 문제에선 이란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과 프랑스 정상은 새로운 이란 핵 협정을 논의하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규제 △중동 지역에서의 이란 영향력 제한 △2025년까지 이란 핵 활동 금지 등의 내용을 다룰 것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주권의 영역이라며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뿐만 아니라 시리아 내전 등에 깊게 관여하며 역내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이란에게 '새로운 핵 협정'은 달갑지 않은 내용만 담고 있는 셈이다. 

같은 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프랑스의 이란 핵협정 논의와 관련해 "무슨 이유와 권한으로 그런 말을 하는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조약에 어떠한 배경 지식도 없는 자격 미달의 장사꾼"이라며 맹비난했다.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오는 27일 방미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의 핵 협정 잔류를 촉구할 예정이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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