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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中 게임시장?…코앞으로 다가온 韓게임수출

연내 韓게임 수출허가 가능성↑…中기업과 분쟁중인 韓기업도 '기대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4-18 17:35 송고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열린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에서 '한국(KOREA)'이르는 명칭을 쓰지 못하게 했다. © News1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열린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에서 '한국(KOREA)'이르는 명칭을 쓰지 못하게 했다. © News1

14개월째 한국 게임 수입을 불허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게임산업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를 변경하고, 지식재산권(IP) 보호 부처 설립을 추진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게임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를 기존 광전총국에서 당 중앙선전부로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과 방송, 게임, 영화 등 콘텐츠를 전담으로 관리하던 광전총국이 와해되고 관련 산업에 대한 관리를 중국 공산당 내 선전부가 직접 지휘를 하게된 것이다.
이같은 부처 변경은 시진핑 주석의 권력 강화와 장기 집권을 위한 언론통제 및 홍보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국내 게임업계는 당 차원에서 직접 게임수출허가권(판호)을 관리하게 된 만큼, 우리 정부의 설득이 더 효과적으로 발휘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과거보다 직접적인 협상이 더 용이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정부도 최근들어 국내 게임업계와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8월 중국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에서 '한국공동관'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줬다. 지난해에는 사드배치에 따른 양국 관계 악화로 중국 정부가 행사 내 한국공동관이 명칭을 'KOCCA Pavilion'으로 쓰도록 했다. 국내게임업계 입장에선 '한국'이라는 국호를 떼고 게임을 홍보한 것이다.

또 최근 중국정부가 IP보호 전담부처 설립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해서도 국내 게임사들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초 시나닷컴 등 중국 현지언론은 "시진핑 주석이 재중 외자기업의 IP를 보호하기 위한 관리국을 설립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자연스레 넥슨과 위메이드 등 중국 짝퉁 게임으로 신음하던 국내 게임업계 입장에선, 읍소할 수 있는 창구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이미 위메이드는 4월 들어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중전열중문화발전(문화부 산하)과 손잡고 자사의 핵심게임인 '미르의전설2'의 저작권 침해를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중국게임사들이 무단으로 '미르의전설2'를 사용하는 것을 이제는 중국 정부가 막아준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 최대의 게임업체 텐센트가 최근 '친한 행보'를 보이는 것도 달라지는 중국 정부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텐센트는 오늘 5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하는 게임전시회에 사업팀(소싱) 관계자를 직접 보내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전세계 1위 PC온라인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판권을 텐센트가 확보한 것에 대해서도 "배틀그라운드의 빠른 중국서비스를 위해서라도 텐센트가 중국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 수출이 이뤄져도, 모든 게임사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출 허가가 나길 기다리는 게임들이 적지 않지만, 텐센트와 손을 잡은 국내 게임들이 우선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출시 계획이 1년 이상 늦어진 게임들이 많아 수출이 이뤄져도 중국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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