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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조현민 귀국…"제가 어리석었다"

베트남에 머물다 대한항공 편으로 새벽에 귀국
"얼굴에 물 안뿌려, 밀치기만 했다"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8-04-15 10:02 송고 | 2018-04-15 10:27 최종수정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MBC 방송영상 사진 캡처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MBC 방송영상 사진 캡처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15일 오전 귀국했다.

조 전무는 갑질 논란의 불거진 12일 휴가를 내고 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또다른 갑질 제보 등 논란이 확산되자 휴가를 중단하고 서둘러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는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KE464편을 이용해 오전 5시26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MBC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앞서 조 전무는 최근 대한항공 광고 담당사인 L사와 회의를 진행하던 도중 해당 기업 직원을 향해 물잔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한 광고회사 팀장급 직원이 본인 질문에 제때 답변을 못하자 물 컵을 바닥에 내던졌다. 담당 직원 방향으로 컵을 던져 물이 튀었고 분이 풀리지 않자 해당 팀장을 회의실에서 쫓아냈다.
이와 관련해 물을 직접 뿌렸냐는 질문에는 "얼굴에 안뿌렸다", "밀치기만 했다"고 답했다.

조 전무는 계속되는 질문에 "경솔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연신 죄송함을 표현했다.

물 뿌리기 갑질 이외에도 조 전무의 또다른 갑질 의혹이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날 오마이뉴스는 '조현민, 대한항공 직원에게 욕설 음성파일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에이○○,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어우 열받아 진짜. 누가 모르냐고 사람 없는 거?", "너 뭐야. 미리 나한테 보고를 했어야지. 그런데 뭐! 뭐! 어우 짜증나 진짜 정말"라고 말하며 일방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쏘아붙인다.

이외에도 생일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조 전무의 생일 이벤트 준비, 대행사 직원에서 아이패드나 펜을 집어던지고 아버지뻘 대행사 임원에게 무릎 꿇고 사과지시 등의 갑질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 전무를 처벌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물뿌리기 갑질 의혹 외에 줄줄이 이어지는 갑질 폭로와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땅콩 회황'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등의 논란과 맞물려 논란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오마이TV가 제공한 조현민 전무의 음성 파일.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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