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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자동차 관세 인하 상당한 양보, 이제 공은 미국으로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4-10 16:50 송고 | 2018-04-10 16:55 최종수정
시진핑 주석이 10일 오전 보아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10일 오전 보아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자동차 관세를 인하하고, 자동차 업체에도 해외기업 지분율 제한을 풀기로 하는 등 개혁 조치를 약속했다.

시 주석은 10일 오전 보아오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25%인 자동차 관세를 인하하고,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기업이 지분 50% 이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은 외국인 지분 상한선을 49%로 묶고 있었다.
미중 무역분쟁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주석의 시장 친화적 발언이 나오자 일단 전세계 증시가 랠리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예상됐던 수준이라는 반응이고, 일부에서는 상당한 성의를 보였다며 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했다. 
◇ 조나스 숏 - 에버그린 쑨흥카이 베이징 사무소장 : 보다 구체적인 조치가 나올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류허 경제부총리가 약속했던 개방 조치보다 더 나간 것은 없었다.

지식재산권을 강조한 부분은 긍정적이었다. 시장이 반응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산업 부문 개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동차와 금융 분야는 이미 중국이 압도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분야다.

◇ 데이비드 취 – ANZ의 중국 시장 전략가 : 시 주석의 연설은 너무 광범위해서 일종의 선언서 같은 느낌이었다. 앞으로 실행이 어떻게 될지가 궁금하다. 시장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무역전쟁의 분위기를 완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 요시노리 시게미 - JP모간의 도쿄 시장 전략가 : 시 주석은 지식재산권 등 미국이 제기한 모든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나름대로 성의를 보였다. 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중국은 미국과 타협하기 위해 나름대로 양보를 한 것으로 보인다.

◇ 양하이 - 카이위안증권 전략가 : 시 주석이 먼저 미국에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를 던졌다. 이제 미국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심사다.

일단 시장은 긍정적이다. 시장은 대화를 통해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로드리고 캐트릴 - 호주중앙은행 외환 전략가 : 시장에는 좋은 뉴스다. 시장의 우려를 덜어주는 연설이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전혀 언급하지도 않으면서 모든 문제에 대해 말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 관세를 내리겠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향후 일정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 켄 청 - 미즈호 은행 아시아 외환 수석 전략가 : 시 주석은 중국이 계속해서 개방정책을 펼칠 것이란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미국과 대규모 무역전쟁을 피하고 싶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도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무역전쟁에 관한 우려를 완화 하는데 일단 성공했다. 달러와 위안화가 모두 강세를 보인 점이 이를 증명한다. 

◇ 유키노 야마다 - 다이와 증권 수석 전략가 : 중국이 자동차 관세를 내린 것은 상당한 양보다. 이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 시장은 이미 대규모 전면전은 없을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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