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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논란 딛고 꿋꿋한 이재명 내조…비결은?

속앓이 중에도 시민들만 보면 ‘활짝’…‘사진특보’ 별명

(경기남부=뉴스1) 김평석 기자 | 2018-04-09 18:17 송고
이재명 예비후보와 부인 김혜경씨(캠프 제공)© News1
이재명 예비후보와 부인 김혜경씨(캠프 제공)© News1

“경기도민들 다 만나 뵈러 다닐 건데 예쁜 구두는 포기했어요. 지난해에 운동화 신고 선거 운동 다녔던 남편이 얼마나 부러웠다고요.”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말이다.
최근 불거진 트위터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현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날 때면 밝은 표정을 잃지 않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지난 3월 이 예비후보의 성남시장 퇴임식부터 봉하마을과 국립현충원 참배까지 남편의 일정 대부분에 동행했던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단정한 정장에 구두 차림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의 발에는 이른바 ‘슬립온’으로 불리는 단화가 신겨져 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해 대선 경선 때 정장 차림에도 운동화를 고수하며 전국 곳곳을 다니며 국민들을 만났었다.

이 후보가 이번 경기지사 경선에서도 역시 발로 뛰며 시민과 당원을 만나는 현장 행보를 최우선으로 하자 그녀도 남편에 발맞춰 발이 편한 슬립온을 신고 있다.

지난 주말 그는 슬립온을 신은 채 경기 평택의 서정리시장과 이충분수공원, 안양의 충훈벚꽃축제와 중앙시장 등을 남편과 함께 누비며 발품을 팔았다.

지난해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며 남편 못지않게 얼굴이 알려진 터라 현장을 다닐 때마다 무수한 ‘셀카’ 요청을 받기도 한다.

그는 그때마다 미소로 사진 촬영에 응한다.

이 때문에 이재명 캠프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는 ‘사진특보’로 불린다.

캠프 관계자는 “이 별명을 알렸더니 ‘사진특보요? 직함도 생겼으니 더 책임감 갖고 사진 찍어야겠는 걸요’라며 농을 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녀를 오래 지켜본 한 캠프 관계자는 “여성스러운 외모와 달리 대범하고 털털한 면이 있다”며 “연년생 두 아들을 키워내면서 자연히 꿋꿋한 성품이 생겼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혜경씨는 지난 2일 트위터에 ‘@08__hkkim’이라는 계정으로 이 예비후보의 경선 상대인 전해철 의원을 비방하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계정의 ‘hkkim’이 “김혜경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며 “계정 주인이 김씨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혜경궁 김씨’ 등의 명칭과 함께 김씨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 글이 SNS 상에 급속히 올라오기도 했다.

전해철 의원은 지난 8일 해당 계정을 선관위에 고발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 5일 SNS를 통해 “제 아내는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카스 같은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팩트의 전부“라며 “어떤 비난도 공격도 제가 다 감수할 테니, 제 아내는 끌어들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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