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전주 도심 전주천·삼천에 수달 10마리 안팎 서식"

연구용역 결과…수달 보호구역 지정 등 대책 제시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2018-04-02 13:35 송고
전북 전주시 도심하천에 나타난 수달/뉴스1 DB
전북 전주시 도심하천에 나타난 수달/뉴스1 DB

전북 전주의 도심하천인 전주천과 삼천에 10마리 안팎의 수달이 살고 있어 수달 보호구역 지정 등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대학교 경관생태조경연구실이 2일 내놓은 ‘전주천·삼천 수달 개체수 조사 및 보호대책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보면 수달 개채수는 전주천 6~8마리, 삼천 3~4마리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주 도심하천의 수달 개체수가 현장조사를 통해 객관적인 방법에 의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달 개채수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전주천은 은석교~한벽교, 어은교~서신보, 백제교~금학보 등 7개 구간에서, 삼천은 원당교~신평교, 우림교~효자교, 홍산교~서곡교 등 6개 구간에서 진행됐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전주천 서신보 주위에서 목격된 수달 3마리의 행동반경은 위쪽으로 남부시장이 경계인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잠정적인 결론으로 전주천의 수달은 약 3마리씩 2개의 무리와 이동하는 수컷 한 마리를 포함해 대략 6~8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삼천에 대해서는 “삼천교 인근에 2마리 이상, 서곡교 인근에 한 마리 이상의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예상돼 삼천 전 구간에 걸쳐 대략 3~4마리 이상의 수달이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전북 전주시 전주천·삼천 합류지점 수달보금자리 조성 전후 모습/뉴스1 DB
전북 전주시 전주천·삼천 합류지점 수달보금자리 조성 전후 모습/뉴스1 DB

연구진은 다만 수달의 특성상 유동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 조사에 따라 최종 개채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주천의 각시바위와 쌍다리, 삼천의 우림교와 효자교가 수달의 이동이나 서식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달 로드킬이 발생했던 효자교에 대해 “교각을 중심으로 주변에 키가 큰 나무나 억새, 달뿌리풀이 적고 사람이 자주 이용을 하는 산책로와 차량이 통행하는 언더패스가 가까워 수달에게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서 △남부시장 둔치 주차장 철거 후 물억새 식재 △진북교 주변 폐그물 청소 △서식지 주변 개발행위 지양 △수달 보호구역 지정 검토 △One-Way 펜스와 같은 로드킬 예방시설 설치 등 수달 보호대책을 제시했다.

시는 2011년부터 이들 하천에 수달 생태섬, 수달 이동통로,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는 한편, 모니터링을 통해 수달의 발자국과 배설물을 확인하는 등 수달 살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수달 보호대책이 제시된 만큼 각종 하천 개발 과정에 수달 보호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는 동시에 수달 보호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도심하천을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ellotro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