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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술인 13년만에 평양 공연…北김정은 위원장 참석할까

동평화대극장서 약 2시간 공연…11팀 무대 올라
태권도시범단도 25분간 단독공연 예정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8-04-01 07:57 송고 | 2018-04-01 15:37 최종수정
31일 오후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및 태권도시범단이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3.31/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31일 오후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및 태권도시범단이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3.31/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우리 예술단의 13년만의 평양 공연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1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우리 측 예술단의 평양 단독 공연이 개최된다. 공식 명칭은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으로 제목은 '봄이 온다'로 정해졌다.
출연진은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걸그룹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팀(25명)이다. 이 가운데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등은 평양 공연 경험이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한 예술단 본진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끌며 김상균 국정원 제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윤상 수석감독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종천 행정관,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실 선임행정관 등 17명은 정부 지원단에 포함됐다.

음악감독 윤상은 전날 평양에 도착한 이후 "지금으로서는 믿기지 않는다"며 "실수하지 말고 잘 마치고 좋은 인상을 남기고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을 위해 전날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한 예술단 본진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3년 평양 공연에 참석했던 가수 이선희는 "더 많은 교류가 육로로 통해 일어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잘하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씨는 "가이드해주는 북측 관계자분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잘하고 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도 말했다"도 전했다.

가수 윤도현은 "가슴이 벅찬다"며 "16년전과 지금 관객 반응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단독 공연을 마친 우리 예술단은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들과 함께 평양을 찾는 태권도 시범단은 1일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25분간 단독 공연을, 2일 평양 대극장에서 50분간 남북한 합동 공연을 한다.

관심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할지다. 확정된 일정은 없지만 최근 대화 분위기에 맞춰 김 위원장이 3일 남북 합동 공연에 모습이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남측 예술인의 평양 공연은 지난 2005년 조용필 콘서트(8월)와 서울 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아, 고구려 고구려: 광개토호태왕'(9월) 이후 13년 만이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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