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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新냉전 도래?…러시아 vs 서방 '외교 갈등'

'러 출신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서 관계 악화까지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3-30 14:38 송고
독성물질 피격에 당한 이중 스파이 출신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발견된 공원에서 16일(현지시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독성물질 피격에 당한 이중 스파이 출신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발견된 공원에서 16일(현지시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이달 초 영국에서 벌어진 이중 스파이 부녀 독살 시도와 관련해 영국을 위시한 서방 연합과 러시아와의 갈등이 고조되며 새로운 냉전 시대가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냉전 시대에 우리가 직면했던 것과 대단히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일을 막기 위해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보장하는 채널 등 예방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최근 러시아와 미국의 외교관 맞추방 규모는 냉전 시대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 동조한 서방 세력도 속속 외교관 추방 행렬에 가세하며 스파이 독살로 신냉전 시대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아래는 신 냉전 위기를 촉발한 영국 이중 스파이 독살 기도 사건과 관련한 주요 내용이다.
◇3월4일
-영국 솔즈베리 쇼핑센터 외부의 한 벤치에서 이중 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 율리아(33)가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

◇3월7일
-영국 경찰, 스크리팔 부녀 맹독성 신경 작용제에 중독됐다고 발표

◇3월12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전직 스파이 피격에 쓰인 신경 작용제는 소련 정부가 개발한 '노비촉'임을 지적하며 배후가 "러시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영국, 러시아에 제재 최후 통첩하며 13일 자정까지 소명 촉구

-미국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탄하며 영국 지지

◇3월1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영국 시한 넘기고 "러시아는 무죄"라는 입장 고수

◇3월14일
-영국, 러시아 정부가 스크리팔 부녀 피격에 책임이 있으며 이에 대한 징벌적 조치로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고 러 고위 관리들과의 회담을 중단,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도 영국 왕실 인사·정부 고위 관리들 참석하지 않겠다고 발표

-러시아 "맞대응 하겠다"

◇3월15일
-영·미·프·독 4개국 정상, 러시아 비난 공동 성명 발표

◇3월16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 "신경 작용제 사용 명령, 푸틴 결정일 것 확신"한다며 단정적이며 직설적으로 언급

-러시아, 존슨 장관 발언에 "외교적 관점에서 용서받을 수 없으며 굉장히 충격적"

◇3월17일
-러시아, 영국 외교관 23명 추방하고 영국 문화원 활동 중단하는 등 맞대응

◇3월18일
-푸틴 4선 승리 확정 뒤 기자회견에서 이중 스파이 독극물 공격 의혹에 "헛소리이고 쓸데없는 이야기, 난센스"라며 거세게 부인

◇3월19일
-러시아, 영국 정부에 "러 개입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거나 사과하라"고 요구

-트럼프, 푸틴과 전화 통화 했으나 이중 스파이 관련 화제는 꺼내지 않아

◇3월20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전문가들, 유독 물질 샘플 채취 위해 영국 방문

-추방 명령 받은 러시아 외교관들, 영국 출국

◇3월21일
-러시아 외무부, 스크리팔 부녀 독살사건 배후로 '영국 정부' 지목하며 추가 보복 예고

◇3월22일
-스크리팔 부녀 관련 수사 중 신경 작용제에 노출됐던 영국 경찰, 퇴원

◇3월26일
-영국과 연대 의사 밝힌 서방 국가들 25개국, 러시아 외교관 추방 행렬 동참. △미국 60명 △캐나다 4명 △호주 2명 △유럽연합 14개국 총 30명 △우크라이나 13명 등 150명 규모

◇3월29일
-러시아, 미국 외교관 60명 추방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내 미국 영사관 폐쇄 발표하며 맞불

-이중 스파이 출신인 아버지 스크리팔과 함께 피습당한 딸 율리아, 병세 급격히 호전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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