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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주택가격 상승세 5년 만에 가장 둔화…"브렉시트 압력"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8-03-07 18:14 송고
지난달 영국의 주택가격 성장세가 거의 5년 만에 가장 둔화했다. 브렉시트가 가까워지면서 주택 시장 약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할리팩스에 따르면 지난 12~2월 영국 주택 가격은 전년비 1.8% 상승했다. 지난 2013년 3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예상치 1.6%를 웃돌았으나 전월치 2.2%보다는 둔화했다.
전월비로는 0.4% 상승했다. 예상치(0.3%)를 웃돌았으며 전월치(-0.6%)에는 상승세로 개선됐다. 전월비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3개월 만이다.

영국 주택 시장은 지난 몇년 간 부진했다. 지난 2016년 브렉시트 투표 이후 파운드 가치가 하락하면서 가계 소득을 압박한 탓이다. 영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실질 임금 증가율이 약해 가계 부담이 이중으로 높아졌다.

브렉시트 투표 이전에 영국 주택가격은 전년비 10%가량 상승했다.
러셀 갤리 할리팩스 이사는 "지난 11월 영란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했지만 모기지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택 가격 상승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기지 금리가 낮은 가운데 부동산 매물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영국 주택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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