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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희정이 그렇게 되냐, 무섭다"…임종석에 농담도

임 실장 웃음…文대통령-여야 5당 대표 靑회담서
홍 대표 "기자 때보다 월급 올랐나"…김의겸 "많이 올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이후민 기자 | 2018-03-07 16:04 송고 | 2018-03-07 22:07 최종수정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8.3.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8.3.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성폭력 건을) 임 실장이 기획했다고 하던데…"라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언급했다. 

홍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처음으로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대화' 자리에 참석해 사전 환담에서 "안희정이 그렇게 되냐. 무섭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를 보고 앞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한 임 실장은 이같은 그의 발언을 듣고 웃었다.

홍 대표는 영수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 "농담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예전에 홍 대표와 임 실장의 국회의원 지역구가 가까워 개인적으로 친하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홍준표 한국당·유승민 바른미래당·조배숙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박범계 민주당·장제원 한국당·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이용주 평화당 원내대변인,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임 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이 자리했다.

오전 11시45분께 먼저 입장한 장하성 실장이 "궁금한 것 정 실장에게 물어보라"고 하자 홍 대표는 "궁금한 것 없다. 기대 안 하고 왔다"고 받아쳤다.

유승민 대표는 처음 문 대통령 초청에 응한 홍 대표에게 참석자들이 환영 인사를 건네자 "홍 대표 오니 전부 그쪽으로만 가 있네. 우리는 사람도 아닌가"라고 서운한 내색을 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안 온다 하다가 오시니"라고 했다.

이같은 대화가 끝나고 오전 11시50분께 도착한 이정미 대표는 "아유, 홍 대표님이 그렇게 반가워요"라고 했고, 추미애 대표는 "이렇게 인기 많은데 진작 오시지"라고 했다. 홍 대표는 이에 "여성들과 악수 잘 안 한다"고 했다.

유 대표는 이어 "홍 대표 마지막으로 청와대 온 게 언제냐"고 물었고, 홍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때 이후 처음이다. 여기 왔다 가면 맛이 개운치가 않다. 터가 나쁜가. 박 대통령 때도 시도지사 협의회 해서 왔다 가면 개운하지 않다. 그땐 정무수석이 질문 못 하게 했다"고 회상했다.

이 자리에선 8일로 예정된 정 실장의 방북 결과 설명을 위한 방미 관련 대화도 오갔다.

정 실장이 "내일 오후 백악관 가서 참모들이랑 만난다"고 하자 추 대표는 "무거운 이슈다. 장거리 비행하는데 건강 유의하라. 온 국민 희망이 실려 있다"고 했다. 정 실장은 "이달 말까지 해외에 자주 갈 듯하다"고 화답했다.

홍 대표는 한겨레 기자 출신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게 "기자 때보다 월급이 많나"라고 묻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웃으며 "네,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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